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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전날 4이닝 15실점하며 무너진 주권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주권(kt 위즈)은 지난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4이닝 16피안타(3피홈런) 1볼넷 15실점을 기록했다.
5-3으로 앞선 4회가 악몽이었다. 1사 후 김민성의 안타를 시작으로 혼자서 홈런 3방을 포함 11안타 12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김 감독은 주권이 혼자 한 이닝에 12점을 내줄 때까지 그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24일 고척 넥센전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마운드에서 내려온 주권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김 감독이 주권에게 실점하고 무엇을 느꼈냐고 묻자, 주권은 “화가 났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실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그 화가 나는 가운데에서 한 타자를 스스로 잡아낼 줄 알아야 한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김 감독은 취재진에게 “2아웃을 잡아놓고도 계속해서 집중타를 맞았다. 대량실점 과정에서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주권 정도 됐으면 남은 한 타자를 요령 있게 잡아낼 줄 알아야 한다”라며 “마운드에서 어떻게 대처하나 좀 더 지켜보려 했다. 분명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전날 시범경기서 첫 포수 마스크를 쓴 장성우에 대해선 “100%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 포수가 허리 부담이 큰 포지션인데 그래도 컨디션은 좋아 보였다. 개막전 포수는 당초 구상대로 이해창이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주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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