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중국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울리 슈틸리케(63)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거취 문제보다 한국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오후 파주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축구계에 40년 넘게 종사하면서 지도자의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감독은 성적에 따라 임기가 좌우된다”면서 “내 거취보다 한국과 러시아에 가야한다는 생각만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날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치른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과의 경기서 졸전 끝에 0-1로 패했다. 역대 중국 원정 첫 패배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승1무2패(승점10)로 시리아(승점8)에 0-1 패배를 당한 우즈베키스탄(승점9)에 승점 1점차로 조 2위를 가까스로 유지했다. 하지만 선두 이란(승점14)과의 승점 차가 더 벌어지면서 사실상 1위는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슈틸리케는 “홈과 원정에서의 다른 성적이 문제다. 원정에서 안 좋은 이유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의 기술적인 문제보다 정신적인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술 변화도 고민해야 한다. 공을 오래 점유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부족했다. 문전에서 마무리를 잘 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본선은 아시아 A, B조 1~2위가 직행하고 각 조 3위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나갈 한 팀을 결정한다.
때문에 한국은 남은 4경기에서 승점을 최대한 얻어야 하다.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7차전이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한국은 지동원이 중국전에서 경고 누적을 받아 시리아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슈틸리케는 “지동원이 못 뛰지만 한편으로는 손흥민이 징계에서 돌아온다. 그러나 손흥민이 잘해도 그에게 공이 가지 않으면 소용없다. 팀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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