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축구대표팀이 시리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3승1무2패(승점 10점)의 성적으로 A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순위싸움의 분수령이 될 시리아(승점 8점)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23일 열린 중국과의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해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다. 한국은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에 사상 첫 패배를 당한 가운데 시리아전에서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경우 조 4위까지 하락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제 3국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원정경기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고 시리아는 최근 최종예선 2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만큼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슈틸리케호는 3차례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쳤지만 불안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중국과의 1차전에선 경기 종반 연속골을 내주며 상대에게 맹추격을 허용한 끝에 힘겨운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0월 열린 카타르와의 홈경기에선 선제골을 넣고도 상대 속공에 고전하며 전반전을 뒤지며 마쳤고 가까스로 3-2 재역전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에선 수비진의 실수로 전반 25분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전 동안 답답한 공격을 반복하던 한국은 후반전 들어 남태희와 구자철의 연속골이 터지며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그 동안 승리를 거둔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결과를 가져왔지만 경기력에는 의문이 뒤따랐다. 결국 최종예선 홈경기에서의 경기력 부진 논란은 원정경기에서의 졸전(1무2패)으로 이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을 치르는 동안 홈경기 승리에 대한 결과를 강조하며 경기력 논란을 애써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시리아전을 앞두고는 "공격은 특히 홈경기에선 크게 문제가 없었다. 홈에서 3경기를 하면서 8득점을 한 팀도 없었다. 그런 부분에선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단지 실점이 많다. 홈에서 5실점을 하면서 3득점을 한 경기도 있었지만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은 실점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역전승을 거뒀던 카타르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선 전후반 경기 내용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당시 경기 전후로는 선수들이 스스로 각성한 효과가 역전승으로 이어졌다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서 득점을 합작했던 한 선수는 경기를 마친 후 "오늘 경기에서 약속했던 플레이가 나왔다. 동료들과 홍명보 감독님 시절부터 맞춰왔던 플레이가 있었다. 오늘 득점 장면은 지난 월드컵 알제리전에서 나왔던 장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을 앞두고 전술적인 변화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수비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시리아 수비 공략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공격적인 부분에 있어선 항상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1-0으로 이겼고 8강전에서도 연장전에서 힘겹게 우즈베키스탄을 이겼다"며 "최종예선에선 홈경기를 치르는 동안 3경기서 8득점을 할 만큼 공격력이 좋았다. 공격전술은 설기현 코치가 맡아 부분 전술을 소화하고 있다. 매훈련 30분 이상 진행하고 있다. 상대 뒷공간이 열렸을 때 뒷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이나 측면을 활용해 크로스를 올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예선 3경기 연속 선제골을 허용하고 있는 수비 불안에 대해선 "홈에서 5실점을 했다. 3득점을 한 경기도 있었지만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은 실점 때문이었다. 카타르전에서도 수비를 하면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선 두번 연속 개인적인 실수가 나와 실점했다. 중국전에서도 개인적인 실수로 실점이 나왔다. 그런 부분을 줄여나가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며 선수 개인의 실수를 지적했다.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나 실수로 실점하더라도 계속해서 반복되는 수비 불안에 대해 선수 개인의 문제로 판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무대가 쉽지 않은 경기의 연속인 것은 사실이지만 홈경기에서의 잇단 수비 불안과 계속되는 원정경기에서의 부진은 슈틸리케호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거두기 어렵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의 본선행을 이끌었던 본프레레 감독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지만 최종예선을 마친 후 대표팀을 떠나야 했다. 당시 동아시안컵에서의 부진과 함께 최종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잇달아 패해 경쟁력을 잃은 모습을 보인 것이 원인이었다.
슈틸리케호는 최종예선에서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홈경기에서의 힘겨운 역전승을 통해 비난 여론을 조금씩 잠재운 상황을 반복해왔다. 반면 축구대표팀을 바라보는 눈높이는 최종예선 통과에 만족하는 시기는 지났다. 시리아전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행 경쟁에서도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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