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감독 "한국전 통해 국민에게 희망 주겠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시리아의 알하킴 감독이 한국전을 통해 내전 중인 조국에 기쁨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시리아의 알하킴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3승1무2패(승점 10점)의 성적으로 A조 2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시리아는 2승2무2패(승점 8점)의 성적으로 조 4위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알하킴 감독은 "한국에 도착한 이후 계획대로 잘되고 있다"며 "시리아인들은 어려운 국면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규모가 큰 팀이고 성과를 냈던 팀"이라는 알하킴 감독은 "우리가 계획한 전술에 맞춰 한국을 공략할 것이다. 내일 경기를 통해 준비한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한국과 달리 중국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시리아의 알하킴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처음부터 가져왔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많은 훈련을 이겨냈다. 우리 선수들이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 믿음과 노력이 우리에게 최상의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알하킴 감독은 최종예선 A조 경쟁구도에 대해 "이란이 선두에 올라있지만 최종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 지금 2-3위 경쟁이 치열하지만 선두 이란과도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이번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경기를 위해 전략적, 전술적으로 준비를 했다. 한국전 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도 열심히 준비한다면 패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나가겠다. 그러면 긍정적인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알하킴 감독은 "시리아와 시리아 대표팀은 모두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며 "시리아 대표팀은 최종예선 시작부터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이해 왔다"면서도 "지금까지 성과를 달성해 왔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해나가겠다. 시리아 선수들은 앞으로 계속될 성과를 통해 시리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 줄 수 있도록 하겠다. 시리아는 6년째 큰 슬픔에 빠져있다. 모든 국민들이 행복을 찾기를 바란다"며 내전 중인 시리아 국민에게 한국전을 통해 기쁨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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