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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저, 연기파 아닌 거 잘 알고 있어요."
벌써 데뷔 13년차다. 배우 엄현경은 여전히 연기가 어렵다. 진지한 엄현경의 얼굴에서 보였던 것은 연기자로서 '치열한 고민'이었다.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속 나연희 역으로 출연한 엄현경은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배우들은 물론이고, 스태프들과도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지금까지 중에 최고의 현장이었던 거 같아요."
3박4일 일정으로 떠났던 일본 오카나와 여행에서도 즐겁고 좋은 추억이 많다. "날씨가 좋지 않았다"며 입을 삐죽 내밀었지만, 여행의 묘미는 단연 '동행하는 사람'에 있지 않은가. "'피고인' 팀하고는 정말 지금도 잘 연락하고 지내요. 단체 톡방도 있죠. 포상휴가에 가서도 다들 정말 기분 좋게 보냈어요.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도, 신났어요. 지성 선배님, 엄기준 선배님을 비롯해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죠. 소녀시대 유리 씨도 정말 성격이 좋더라고요. 놀랐어요."
'피고인'을 하면서 연기적인 고민이 많았다는 엄현경은 "내 본래 성격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가 표현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지성에게 터져 나오는 질문을 물었다. "선배님, 제가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성의 답은 "좋아하는 장르, 그렇지 않은 장르를 막론하고 많은 작품들을 두루 봐야 한다" 였다. 그 이후로 엄현경은 평소에 잘 보지 않았던 작품을 꾸준히 보려 노력하게 됐다.
"사실, 제가 연기파 배우가 아니란 걸 잘 알고 있어요. 타고난 끼가 부족하다면 제 노력으로 채우는 수 밖에요. 연차와 경력에 부끄럽지 않은 연기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하자는 게 제 목표입니다."
엉뚱하기도 하고, 발랄한 성품의 엄현경은 "저에게 잘 어울리고, 잘 맞는 옷을 입어보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제 성격이랑 잘 맞았던 드라마 '마의'의 소가영 같은 역할을 다시 해 보고 싶다"고 했다.
'피고인'을 마친 엄현경은 잠시 짧은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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