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이후광 기자] 이대호의 강렬한 활약은 왜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을까.
돌아온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성공적인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이대호는 3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개막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개막전부터 롯데가 기대한 이른바 ‘이대호 효과’가 나왔지만 최종 5-6으로 패하며 NC전 연패 탈출에는 실패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역시 이대호, 개막전부터 3안타 1홈런 맹타
이대호는 이대호였다. NC 선발투수 제프 맨쉽을 만나 첫 타석은 내야 뜬공에 그쳤지만 이는 예열을 위한 과정이었다. 이대호는 0-0으로 맞선 4회초 2사 2루서 등장, 맨쉽의 투심을 공략해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정규시즌 기준 2003일 만에 나선 경기서 2004일 만에 안타, 2005일 만에 타점을 올렸다.
1-3으로 끌려가던 7회 1사 후 또 다시 중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마지막 타석인 9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017일 만에 홈런포(1점홈런)를 가동, NC를 한 점차로 압박했다. “이대호가 돌아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보다 훨씬 희망적이다”라는 조원우 감독의 말이 떠오른 활약이었다.
▲이대호 혼자 힘으론 역부족…조력자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대호 효과를 빛낼 조력자가 턱없이 부족했다. 전준우-앤디 번즈의 테이블세터와 손아섭은 이대호 앞에서 전혀 밥상을 차리지 못했다. 4회 적시타도 맨쉽의 실수로 사구가 나오며 이뤄진 결과. 더불어, 이대호는 7이닝을 소화한 맨쉽에게 유일하게 안타를 때려낸 타자였다. 그만큼 이대호는 외로웠다.
수비도 아쉬웠다. 7회 실점 과정에서 나온 포수의 견제 실책과 3루수의 보이지 않는 실책은 마지막 9회초 격차를 1점으로 좁히는 이대호의 솔로포의 가치를 퇴색시켰다. 올해부턴 이대호라는 확실한 해결사가 있기에 견고한 수비를 통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야구가 필요하다.
돌아온 이대호는 건재했다. 롯데는 이런 부분을 기대하고 그에게 150억 원의 거액을 투자했다. 그러나 야구는 개인이 아닌 팀 스포츠다. 이대호를 빛낼 조력자 없이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 개막전부터 이대호 효과에 대한 과제가 명확히 드러났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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