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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박병호(미네소타)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것에 대해 현지언론도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네소타 지역언론 ‘스타트리뷴’의 짐 사우한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는 박병호를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 ‘3월의 광란’을 보여줬다”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3월의 광란’은 매년 3월 열리는 NCAA 대학농구 토너먼트를 일컫는다. NBA 진출을 노리는 유망주들이 수많은 명승부를 연출,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어 ‘3월의 광란’이라 불렸다. ‘스타트리뷴’은 미네소타의 선택을 이 수식어에 빗대 비꼰 셈이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서 19경기 타율 .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으로 활약했다. 안타, 홈런, 타점 모두 팀 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개막 엔트리에 투수 13명을 포함시켰고, 이에 따라 박병호의 자리가 없어졌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스타트리뷴’은 “투수를 13명 포함시켜 미네소타의 공격력은 약화됐다. 13번째 투수가 팀의 행보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다. 무엇보다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제외함에 따라 야구 팬들의 이마에 ‘스프링캠프 경기력은 중요하지 않다’라는 교훈이 문신처럼 새겨지게 됐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스타트리뷴’은 “박병호는 비시즌에 타격 폼을 수정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박병호를 대신해 그로스먼이 주전 지명타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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