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오설리반이 KBO리그 공식 데뷔전에서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션 오설리반(넥센 히어로즈)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오설리반은 넥센이 110만 달러(약 12억원)를 투자해 야심차게 영입한 투수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시범경기에서는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마지막 선발이었던 3월 26일 삼성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1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1사 이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보크까지 범했다. 박용택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 허용.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머리쪽으로 향하는 사구를 기록했다. 변화구였기에 퇴장은 당하지 않았지만 넥센과 LG 모두에게 아찔한 상황이었다. 1사 1, 2루에서 이형종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지만 이천웅에게 2루타를 내주며 2, 3번째 실점을 했다.
2회와 3회는 깔끔했다. 단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 추가실점했다. 1사 이후 이천웅에게 우전안타, 정성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2, 3루에 몰렸다. 이어 유강남의 2루수 땅볼 때 4실점째했다. 이 타구를 서건창이 잡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5회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오설리반은 오지환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히메네스에게 커브를 통타 당하며 또 한 번 홈런포를 내줬다. 실점도 7점으로 늘어났다.
5회까지 95개를 던진 오설리반은 팀이 3-7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김건태에게 넘겼다. 첫 승도 무산.
투구내용과 결과 모두 아쉬움을 남기고 KBO리그 공식 데뷔전을 마친 오설리반이다.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션 오설리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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