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이 화끈한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팬들을 흥분시키기엔 충분했다.
인천과 수원은 1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4라운드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난타전이었다. 인천이 문선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수원이 세 골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인천이 송시우, 문선민의 득점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로써 승점 1점에 그친 양 팀은 리그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인천과 수원 모두 3무1패(승점3)를 기록했다.
인천 이기형 감독은 최전방에 웨슬리를 중심으로 문선민, 송시우를 배치했다. 미드필더에는 윤상호, 박세직, 김경민이 자리했고 수비 라인은 박종진, 이윤효, 부노자, 김용환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이태희가 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조나탄, 박기동 투톱을 세웠다. 다미르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이종성, 김종우가 중원에 포진했다. 스리백은 곽광선, 매튜, 조원희가 맡고 측면에는 장현수, 고승범이 자리했다. 골문을 신화용이 지켰다. 염기훈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인천이 전반 2분 만에 코너킥에서 이윤표의 헤딩으로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수원도 전반 9분 조나탄의 슈팅으로 인천 수비를 공략했다. 양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치며 공격과 수비를 빠르게 주고 받았다.
선제골은 인천이 터트렸다. 전반 22분 수원 조원희의 패스를 가로챈 뒤 윤상호와 웨슬리를 거쳐 쇄도하던 문선민이 수원 수비 사이를 파고들며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인천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한 문선민의 데뷔골이다.
균형이 깨지자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수원이 라인을 올리며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그리고 후반 44분 동점골이 나왔다. 이종성의 백힐 패스를 김종우가 잡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전반은 양 팀 1-1로 끝났다.
수원이 후반 7분 추가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기동이 문전 경합 과정에서 인천 수비수 부노자에게 충돌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수원은 키커로 나선 조나탄이 깔끔하게 차 넣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수원은 2분 뒤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이종성이 후방에서 길게 띄워 준 공을 오버래핑에 나선 장현수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인천은 곧바로 윤상호, 웨슬리를 잇따라 빼고 김도혁, 달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수원은 후반 23분 조나탄이 수비수 공을 끊어낸 뒤 인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막히며 땅을 쳤다. 수원도 교체를 시도했다. 조나탄을 불러들이고 염기훈을 내보냈다.
인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수원이 교체로 어수선한 틈을 타 후반 25분 송시우가 헤딩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세트피스에서 달리를 맞고 흐른 공을 송시우가 머리로 꽂아 넣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문선민이 문전에서 감각적으로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3-3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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