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한화가 재역전극을 연출, 개막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화 이글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 재역전승을 따냈다. 한화가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낸 반면, 두산은 개막 2연승에 실패했다.
김원석이 연장 11회초 결승타를 터뜨렸고, 김태균은 4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구원 등판한 윤규진은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2회초 윌린 로사리오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한 한화는 4회초 2사 2루서 나온 김원석의 적시타까지 더해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기회 뒤엔 위기가 찾아왔다. 3회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선발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4회말 1사 1루서 양의지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한 것.
한화의 위기는 5회말까지 이어졌다. 1사 1, 2루서 오재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맞이한 1사 만루 위기. 한화는 오간도가 닉 에반스를 상대하는 과정서 폭투를 범해 역전을 허용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김재환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내줘 2점차로 뒤처졌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한화였다. 6회초 1사 상황서 조인성이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한 게 추격의 신호탄이었다. 3루수 쪽으로 향한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 올라 안타가 된 것. 한화는 김원석의 안타, 대타 이양기의 볼넷을 더해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한화는 이어 대타 하주석이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2사 만루서 나온 장민석의 우전안타 때 2,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간 한화와 두산은 모두 정규이닝 내에 경기를 마칠 찬스를 놓쳤다. 한화는 9회초 2사 1, 3루서 로사리오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두산 역시 9회말 2사 1, 2루서 김재환이 2루수 땅볼에 그쳤다.
10회초에도 득점권 찬스를 못 살린 한화는 11회초를 맞아 결승득점을 만들어냈다. 송광민과 김태균의 연속 안타, 이동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한화는 로사리오가 고의사구로 출루,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한화는 이후 차일목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노린 송광민이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 처리됐지만, 이번 찬스만큼은 놓치지 않았다. 김원석이 2사 만루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것.
승기를 잡은 한화는 6-4로 맞이한 11회말 윤규진이 2사 1, 2루서 에반스에게 1점차로 쫓기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서는 김재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원석.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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