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KIA가 다시 한 번 극강의 외국인투수 원투펀치를 가동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투수 팻딘은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팀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총액 90만 달러에 KIA 유니폼을 입은 팻딘은 헥터 노에시와 함께 올 시즌 KIA 외국인투수 원투펀치 역할을 수행한다. KIA는 지난해 10승을 거둔 지크 스프루일을 과감하게 교체, 팻딘을 새로이 영입했다.
팻딘은 시범경기서 보인 강력한 모습을 정규리그 등판서도 이어갔다. 그는 시범경기서 총 3번의 등판을 가졌는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46으로 맹활약했다. 12⅓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진을 12개나 잡는 등 위력투를 자랑했다.
정규리그 첫 등판서도 호투는 계속됐다. 팻딘은 이날 빠른볼 최고구속이 149km까지 나왔다. 평균적으로 140km 초중반의 빠른볼을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에 집어넣어 칼날제구를 뽐냈다. 타자 바깥쪽과 몸쪽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들어가는 제구가 일품이었다.
KIA는 전날 헥터에 이어 이날 팻딘까지 첫 등판서 호투했다. 이제 2경기일 뿐이지만 외국인투수 원투펀치가 첫 등판서 보인 위력은 압도적이었다. 자연스레 최고의 원투펀치를 자랑했던 2009년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당시 KIA는 아킬리노 로페즈(14승 5패 평균자책점 3.12), 릭 구톰슨(13승 4패 평균자책점 3.24)으로 이어지는 막강 원투펀치를 앞세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후 한국시리즈서 SK 와이번스까지 꺾으며 대망의 V10을 달성했다.
이후 8년 동안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KIA는 올 시즌 헥터와 팻딘을 앞세워 다시 한 번 대업 달성에 도전한다.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인 두 외국인 자원은 일단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었다. 헥터는 개막전서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챙겼고, 팻딘은 선발승에는 실패했지만 무실점 호투로 역시 안정감을 보였다.
[헥터 노에시(좌), 팻딘(우).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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