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문승원이 아쉬움 속에 첫 등판을 마쳤다.
문승원(SK 와이번스)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즌 중반까지 5선발로 뛰었던 문승원은 올시즌을 앞두고 4선발로 낙점 받았다. 스캇 다이아몬드가 아내의 출산으로 인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팀의 3번째 경기에 나서게 됐다. 시범경기에는 두 차례 나서 1패 평균자책점 4.32를 남겼다.
3회까지는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전민수에게 2개, 이진영에게 1개의 볼넷을 내준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다른 타자들은 모두 범타로 막았다. 안타와 실점 없이 3회까지 투구했다.
4회 선두타자 조니 모넬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은 뒤 볼 4개를 연달아 내주며 볼넷. 이어 박경수 타석 때 모넬이 도루를 시도했다. 이재원의 송구만 제대로 됐다면 여유있게 아웃. 하지만 원바운드가 되며 중견수 방면으로 흘렀다.
수비진 붕괴의 시작이었다. 이어 박경수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박경수가 포구하지 못하며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중계 과정에서 문승원이 공을 커트해 2루로 송구했지만 이 역시 악송구가 됐다.
결말은 비극이었다. 다음타자 장성우에게 142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맞았다. 한 점도 내주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 3실점 한 것.
어렵사리 4회를 끝낸 뒤 5회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은 2아웃 이후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전유수에게 넘겼다. 전유수가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4점이 됐다.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내려오며 첫 승 무산.
볼이 전체적으로 많은 가운데 수비진 도움까지 받지 못한 문승원이다.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90개.
[SK 문승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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