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이후광 기자] 잘 던지던 박진형이 4회 갑작스레 무너졌다.
박진형(롯데 자이언츠)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박진형은 지난 시즌 롯데가 발굴한 특급 영건 중 한 명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9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했고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전날 호투를 펼친 김원중과 함께 박진형에게도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도 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괜찮았다.
2점의 리드를 안은 1회부터 위력투를 선보였다. 1사 후 모창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나성범-재비어 스트럭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나성범에게는 포크볼, 스크럭스에게는 직구를 각각 결정구로 사용했다.
2회 선두타자 박석민의 볼넷은 권희동-지석훈의 연속 삼진과 손시헌의 우익수 뜬공으로 지웠다. 직구와 포크볼의 완급조절이 주효했다. 3회에는 삼진 1개를 곁들인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러나 5-0으로 앞선 4회 갑작스레 난조를 보였다. 선두타자 나성범의 우전안타가 시발점이었다. 스크럭스-박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권희동을 사구, 지석훈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진형은 손시헌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5-2로 앞선 2사 1, 2루서 배장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배장호가 후속타자 김태군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박진형의 자책점은 2에서 머물렀다.
[박진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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