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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애리조나가 9회말 2사 이후 경기를 뒤집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회 2사 후 2점을 뽑으며 6-5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가 뽑았다. 2회초 선두타자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안타와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조 패닉의 희생플라이로 1-0을 만들었다.
3회와 4회 숨을 고른 샌프란시스코는 5회 추가점을 얻었다. 득점은 다름 아닌 범가너의 배트에서 나왔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샌프란시스코는 6회 누네즈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보탰다.
애리조나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A. J. 폴락의 투런홈런으로 3-3 균형을 이뤘다.
샌프란시스코가 곧바로 달아났다. 이번에도 중심에는 범가너가 있었다. 7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범가너가 앤드류 샤핀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애리조나는 8회말 폴 골드슈미트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가며 역전 기회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제이크 램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동점에 만족했다.
이번엔 샌프란시스코 차례. 9회초 선두타자 패닉이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히는 3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코너 길라스피의 희생 플라이로 5점째를 뽑았다.
애리조나는 9회말 첫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그대로 주저 앉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제프 매티스의 2루타로 동점 찬스를 만든 애리조나는 대타 다니엘 데스칼소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엔 8회와 달랐다. 폴락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애리조나는 크리스 오윙스가 마크 멜란슨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극적 역전승을 완성했다.
오윙스는 첫 4타석에서 삼진 3개를 당했지만 안타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드오프로 나선 폴락은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으며 매티스도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선발 범가너가 연타석 홈런에 7이닝 6피안타 11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 호투까지 펼쳤지만 멜란슨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3안타 맹타를 휘두른 A.J. 폴락(오른쪽).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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