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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FM4U '푸른 밤 이동진입니다' 새 DJ 이동진이 3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종현 씨 다음 이동진이라서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진심입니다. 고맙기도 하지만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 후임으로 6대 DJ로 발탁된 이동진은 "많은 분들이 둘 사이에서 '갭'이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푸른 밤'의 기존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다. 제작진과 함께 방송을 잘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푸른 밤'은 초대 DJ가 가수 성시경이었고, 그동안 가수 알렉스, 방송인 문지애, 가수 정엽, 종현 등이 '푸른 밤' DJ를 거쳤다.
전 DJ 가수 종현의 마지막 방송을 들었다는 이동진은 "수고하셨고, 감사하더라"고 했다.
종현의 방송을 듣고 "라디오는 시간을 쌓아가는 매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는 그는 "저에게는 오늘이 첫 번째 밤이다. 라디오는 목표가 있는 게 아니라 과정 전체가 목표이기 때문에 첫 번째 밤부터 최선을 다해서 잘해보겠다"는 소감이었다.
이동진은 대중적으로 수많은 팬을 거느린 유명 영화평론가다. MBC 라디오는 '꿈꾸는 다락방' 이후 4년 만의 복귀다.
다만 이동진은 영화 코너나 영화 음악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미 MBC라디오에 영화 전문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라며 "영화를 오히려 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여기에선 DJ이고 싶지 영화평론가로 불리면 끝장이라고 생각한다"는 각오였다.
6대 DJ 이동진은 과거에도 '푸른 밤' 게스트를 포함해 라디오 프로그램 DJ 경력이 있다.
"라디오를 안 하는 동안에도 음악을 들을 때 '이걸 들려드려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메모해왔다"는 그는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다른 일정을 대폭 줄여서라도 하고 싶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푸른 밤'이라는 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동진은 향후 '푸른 밤'의 청사진을 어느 정도 보여줬다.
특히 첫 방송 첫 곡에 대해 더 보이 리스트 라이크리 투(The Boy Least Likely To)의 '해피 투 비 마이셀프(Happy to be Myself)'라고 밝히며 "설사 뮤지션 이름을 모르거나 음악을 처음 들어도, 들으면 '굉장히 좋은데' 하는 느낌이 들도록 선곡하고 싶다"고 했다.
"고심 끝에 틀고 싶은 3만여 곡 중에 하나로 골랐다. 그 노래를 들으시면 '푸른 밤'이 이런 분위기구나 예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이돌 음악에 대해서도 "잘 알지는 않지만, 모르는 건 아니다"고 했다. 관심 있는 아이돌에 대해 묻자 이동진은 "제가 여기서 서태지와 아이들이라고 하면 매장 당하겠죠?"라며 웃더니 "지금은 해체를 했지만 2NE1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푸른 밤'은 전통적으로 초대 DJ 성시경의 "잘자요"부터 5대 DJ 종현의 "내일도 쉬러 와요" 등 달콤한 클로징 멘트가 유명하기도 하다.
이동진은 "안 그래도 PD가 클로징 멘트를 미리 생각하라고 압박한다. 그렇다고 제가 '잘자요' 하면 귀가 썩으실 것 같다"고 너스레 떨면서 "청취자 의견을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 잘하고 싶은데, 징그럽지 않을 정도로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동진은 DJ가 "얼마나 오래하는 것도 중요한데, 시간을 쌓는 일이다"며 "더 중요한 건 하는 동안에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방송을 들을 청취자들의 두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이었다.
그러면서 이동진은 "DJ가 오래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잘리기 때문인데, 안 잘리도록 노력하겠다"며 특유의 여유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3일 밤 12시 첫 방송한다.
연출자 유천 PD는 이동진을 발탁한 배경으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DJ라고 생각했다"며 "종현과 연배 차이가 있지만, 이동진 DJ가 주변 풍경과 상황을 읽는 섬세함이 여전히 소년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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