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의여왕' 권상우·최강희의 추리극, '김과장'만큼 뜰까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우리가 하려는 것은 'CSI'도 '시그널'도 아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의 제작발표회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배우 권상우, 최강희, 이원근, 신현빈, 김진우 PD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최강희)과 하드보일드 베테랑 형사 완승(권상우)이 환상의 공조 파트너로 거듭나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까지 풀어내는 과정을 그릴 휴먼 추리드라마다.

이날 김진우 PD는 "처음 배우들을 만났을 때 '우리가 하려는 것은 CSI도 아니고, 시그널도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며 입을 열었다.

김 PD는 "비범한 인물이 어마어마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을 그리는 게 아니다. 실제로 사건을 풀어가는 사람들은 완승처럼 경험과 직감이 뛰어난 인물인 것 같다. 정통장르물과 우리 작품의 다른 점은 일상성에 있다. 다만 작품에 코믹함이 있지만 다루는 사건의 케이스는 호락호락한 사건이 아니다"고 추리극 '추리의 여왕'에 대해 설명했다.

주연을 맡은 권상우와 최강희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권상우는 "함께 하는 최강희는 '추리의 여왕'이라는 작품과 싱크로율이 100%인 배우인 것 같다.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여러분께도 이 좋은 에너지가 전달될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말했다.

이어 최강희도 "처음 권상우가 캐스팅됐을 때도 그랬고, 첫 촬영 할 때도 이 드라마가 내게는 선물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도 조금씩 선물을 풀어나가고 있다"고 촬영을 하며 느낀 바를 얘기했다.

최강희와 권상우가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은 16년 만의 일이다. 권상우는 "16년 전 SBS 드라마 '신화'라는 작품이었다. 당시 나는 '모래시계' 이정재 같은 역할이라는 말을 듣고 촬영을 하러 갔는데 실제로 현장에 가보니 그렇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 때 나는 신인이라 한창 활동 중이었던 최강희와 부딪히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다만 쉬는 시간 최강희를 보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고 그녀와의 연기호흡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최강희도 "그 때 쉬는 시간 만난 권상우가 내 팬클럽에 가입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추억담을 내놔 웃음을 자아냈다.

'추리의 여왕'은 성공한 전작 '김과장'의 후속드라마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상우는 "'김과장'이 잘 되어서 감독님이 좋아하고 있다. 덕을 보는 게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렇다. 우리도 잘돼서 KBS의 '김사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재치있게 각오를 덧붙였다.

'추리의 여왕'은 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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