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베테랑투수 배영수가 마침내 1군 무대 복귀전을 치른다. 그는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한화는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을 치른다.
한화는 지난주 있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2차례 연장전을 치르는 등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다 잡았던 위닝시리즈를 놓친 만큼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최근 김성근 감독과 박종훈 단장이 ‘선수 콜업’을 두고 충돌했다는 소식까지 보도돼 묘한 기류마저 형성되어있는 상황이다.
한화는 홈 개막전서 배영수가 선발 등판, 최금강과 맞대결한다. 배영수로선 지난 2015년 10월 3일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한 이후 549일만의 출격이다. 선발투수로 나서는 것은 2015년 9월 28일 NC전 이후 554일만이다.
배영수는 2015시즌을 마친 직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았다. 당초 재활기간은 약 3개월로 전망됐지만, 회복세는 예상보다 더뎠다. 지난해 연습경기와 퓨처스리그에 등판했지만, 구속이 130km 초반에 그친 경기가 많았다. 결국 배영수는 지난 시즌 1군 무대에서는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7시즌에 대비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는 구위가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는 총 8이닝을 던져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 평균 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이 가운데에는 NC전도 있었다. 배영수는 지난달 22일 NC와의 시범경기서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물론 시범경기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성향이 강한 경기며, 전력을 쏟지 않는다. 다만, 배영수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만큼은 한화 입장에서 수확이었을 터. 실제 시범경기 막바지 김성근 감독이 정규시즌 선발투수로 확정지은 국내선수는 배영수가 유일했다.
201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배영수는 한화와 3년간 총액 21억 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그간 기대에 못 미쳤다. 2015시즌 32경기서 4승 11패 1홀드 평균 자책점 7.04에 그쳤고, 이후 1년 넘게 공백기를 가졌다. 계약만료를 앞두고 맞이한 시즌. 홈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배영수가 ‘진정한 부활’에 성공할지 궁금하다.
[배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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