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t의 토종 에이스 주권이 홈 개막전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주권(kt 위즈)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2실점 투구를 펼쳤다. 투구수는 86개.
지난 시즌 완봉승을 거두는 등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주권이 홈 개막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았다. 시범경기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6.00으로 부진했지만 kt 김진욱 감독은 “한 단계 성장했을 것”이라며 개의치 않았다.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는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과 오재원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민병헌에겐 127km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오재원은 꽉찬 직구로 타이밍을 뺏었다. 이후 닉 에반스-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양의지를 내야 땅볼 처리, 실점을 막았다.
2회에도 위기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볼넷 이후 박건우의 2루타, 허경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김재호에게 희생플라이, 민병헌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좌익수 이대형의 호수비로 2번째 아웃을 잡은 뒤 에반스를 볼넷으로 출루, 다시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3회 박건우의 사구 및 도루로 맞이한 2사 2루 위기는 허경민의 우익수 뜬공으로 지웠다. 초반보다 마운드에서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4회 1사 후 민병헌에게 2루타, 오재원에게 볼넷을 각각 헌납하며 다시 위기에 몰렸지만 이번에는 에반스를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다만, 4회까지 투구수는 82개로 다소 많았다.
주권은 5회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으며 다시 흔들렸다. 곧바로 양의지에게도 안타를 허용, 무사 1, 3루가 됐다. 주권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0-2로 뒤진 5회초 무사 1, 3루서 엄상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행운이 따랐다. 오재일의 타구가 1루 베이스 근처에 있던 1루수 글러브 정면으로 향하며 자연스레 1루 주자의 태그마저 이뤄진 것.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엄상백은 박건우의 사구 및 도루로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허경민을 범타로 막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주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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