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민병헌(두산 베어스)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민병헌의 지난 한화와의 개막 첫 2경기 성적은 타율 0.143(7타수 1안타) 1타점 5삼진. 민병헌이라는 이름 석 자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시즌 초반이라 안타는 적게 나올 수 있어도, 삼진 5개는 민병헌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부분이었다.
민병헌은 지난 2013년 두산이 발굴해낸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 연속 3할 타율,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두산의 전성기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개막전 첫 2경기서는 홈런 2개를 포함 6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기에 올 시즌 출발이 맘에 들 리 없었다.
4일 수원 kt전에 앞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민병헌에 대해 “타격감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워낙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 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민병헌은 최근 경기였던 2일 잠실 한화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포함 6타수 2안타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 감독도 “괜찮아진 모습이다. 지난번 끝내기를 계기로 나아질 것 같다”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역시 민병헌을 향한 걱정은 사치였다. 이날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민병헌은 두 번째 타석부터 타격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1-0으로 앞선 2회 1, 2루서 kt 선발투수 주권의 초구 139km 직구를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낸 것. 4회 1사 후에도 역시 초구를 노려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쳤다. 초구부터 노림수를 갖고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른 결과였다.
민병헌의 이날 성적은 5타수 2안타 1타점.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였다. 공교롭게도 민병헌의 연속 멀티히트는 모두 팀의 승리로 연결됐다. 예열을 마친 민병헌의 올 시즌 활약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병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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