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굵은 빗줄기를 바라보는 두 팀의 속사정은 서로 다르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당초 4일부터 3연전이 예정됐던 두 팀은 이날 우천 취소로 6일까지 이번 시리즈서 두 번만 맞붙는다.
두 팀의 올 시즌 첫 우천 취소. 경기를 볼 수 없는 팬들의 마음은 분명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경기에 임하는 두 팀의 속사정은 분명 극명하게 갈린다.
LG로서는 봄비가 야속하기만하다.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내달린 LG는 팀 분위기가 오를 때로 오른 상태다. 앞선 4경기서 선발등판한 모든 투수들이 승리를 챙겼고, 지난 4일 경기서는 타선까지 16안타로 폭발했다. 그야말로 공수 밸런스가 최고조에 이른 상태. 오른 분위기로 승수 쌓기에 열을 올려야 하는 입장에서 우천 취소가 반가울 리 없다.
삼성은 한 숨 돌린 입장이다. 이미 홈 개막시리즈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고 원정을 떠난 삼성은 지난 4일 LG와의 시즌 첫 경기서도 0-11 대패를 당했다. 수비 실책과 투수진의 부진으로 무기력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설상가상 5일 경기 전망도 밝지 않은 상태였다. 삼성은 1선발 앤서니 레나도가 가래톳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대체 선발로 고졸 2년 차 신인 최충연을 내세웠다. 최충연은 2016년 신인지명에서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지만 아직 선발 경험은 일천한 자원이다. 타격감이 올라온 LG 타선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가 예고돼 있었다.
하루 휴식을 취한 두 팀은 오는 6일 같은 장소인 잠실구장에서 다시 격돌한다. 두 팀은 선발투수를 모두 변경했다. LG는 헨리 소사를 예고했다. 삼성은 한국무대 첫 승을 노리는 재크 페트릭이 마운드에 오른다.
[양상문 감독(좌), 김한수 감독(우)]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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