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가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NC의 3연패 탈출에 앞장서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해커는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호투를 펼치며 NC의 5-2 승리에 앞장섰다.
해커는 이날 5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해커는 직구(6개) 최고구속 144km를 기록했다. 이외에 커터(15개), 커브(11개), 슬라이더(10개) 등 다양한 구질을 구사하며 한화 타선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2회말이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위기였다. 해커는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풀카운트에서 몸 쪽 슬라이더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높은 코스에 형성된 탓에 실투로 이어졌다. 이어 윌린 로사리오에게 2루타를 맞는 등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해커는 2사 만루서 장민석의 1루수 땅볼을 유도, 한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3회말, 5회말에는 각각 김태균과 하주석을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해커는 경기종료 후 “시즌 초반 우리 팀이 계속해서 지는 경기를 했지만, 오늘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 김태군의 좋은 리드, 병살타 유도, 김성욱의 좋은 수비가 이어져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시범경기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해커는 KBO리그 통산 44승을 따낸 투수답게 노련한 투구로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를 승리투수로 장식했다.
해커는 “시범경기에 안 나왔지만, KBO리그서 100경기 이상 등판해왔다.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 매 경기 승리하는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에릭 해커.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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