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김태형 감독이 함덕주의 첫 선발 등판에 대해 흡족함을 드러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선발로 나섰던 함덕주에 대해 언급했다.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1군에서 줄곧 불펜투수로만 나섰던 함덕주는 올시즌부터 선발로 낙점 받았다.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5선발로 시즌을 출발했다.
앞선 1군 117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나선 가운데 전날 kt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4⅔이닝 4피안타 8탈삼진 5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1점만 내준 함덕주는 5회 2아웃 이후 장성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겉으로 드러난 결과는 볼넷이 많은 편이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의 투구에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함덕주가 정말 잘 던졌다"며 "막내가 던질 때 타선이 터져서 지켜줘야 하는데 아쉽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첫 경기라 긴장할 줄 알았는데 그런 모습이 전혀 없더라"라고 덧붙였다.
5회까지 마치게 할 생각은 없었느냐는 물음에는 "밀어내기를 내주면 힘이 쭉 빠진다. 젊은 투수가 이겨내지 쉽지 않다"며 "5회까지 마쳤으면 좋았을텐데 그 부분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비록 첫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5선발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낸 함덕주다. 그가 앞으로도 전날과 같은 자신감있는 투구를 선보일 경우 두산은 말 그대로 빈틈이 없는 선발진을 완성할 수 있을 듯 하다.
[두산 함덕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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