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밴헤켄, 두산전 6⅓이닝 1실점 호투 '첫 승 요건'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밴헤켄이 두 번째 등판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넥센 유니폼을 입은 밴헤켄은 시즌 개막전인 3월 31일 LG전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2실점(1자책). 하지만 수비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두 번째 등판.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실점은 없었다. 닉 에반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첫 두 타자를 삼진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끝내는 듯 했다. 박세혁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2사 1루. 이 때 김재호에게 우익수 방면 타구를 허용했다.

쉬운 타구는 아니었지만 우익수 대니 돈이 잡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타구는 돈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왔고 이는 2루타가 됐다. 첫 등판 때에 이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것. 그래도 박건우를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고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와 4회는 깔끔했다. 3회는 오재원-민병헌-김재환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순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으며 4회에도 2사 이후 단타 한 개를 내줬을 뿐 어렵지 않게 끝냈다. 그 사이 타선도 더스틴 니퍼트를 공략하며 5회까지 6점을 안겼다.

밴헤켄도 타선 지원에 화답하며 5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5회까지 82개를 던진 밴헤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도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공 1개로 처리한 밴헤켄은 에반스도 2루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이후 오재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 끝.

밴헤켄은 7회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후속투수인 김상수가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1점이 됐다.

밴헤켄은 팀이 7-1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첫 승을 챙긴다. 투구수는 106개.

1회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내 제 페이스를 찾으며 상대 타선을 틀어 막은 밴헤켄이다.

최고구속은 143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주로 던졌다.

[앤디 밴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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