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충격적인 개막 5연패에 빠진 SK는 대형 트레이드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SK는 7일 KIA와 4대4 트레이드에 합의했음을 발표했다. 포수 김민식, 외야수 이명기를 비롯해 최정민, 노관현 등 두 명의 내야수를 내주고 이홍구, 이성우 등 두 포수 자원과 노수광, 윤정우 등 두 명의 외야수를 영입하는 조건이었다.
SK는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NC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노수광과 이홍구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하는 한편 노수광을 2번타자 중견수로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무엇보다 SK의 중견수로 오랜 시간 각인돼 있는 김강민을 우익수로 이동시킨 것이 이채로웠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강민도 빠르지만 노수광이 좀 더 빠르다고 판단된다"라고 노수광을 중견수로 낙점한 이유를 말했다.
노수광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제프 맨쉽을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결과는 삼진이었지만 1승이 절실한 SK에게 필요한 자세였다. 3회말에는 김강민이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득점권 찬스를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사구 출루 외에는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오히려 수비에서 아쉬움을 노출한 것이 눈에 띄었다.
3-3 동점이던 7회초 나성범의 타구가 좌중간 펜스까지 굴러가자 노수광을 이를 쫓아갔고 재빠르게 송구를 해야 했지만 스텝이 꼬이면서 송구가 늦어지는 바람에 홈으로 들어가는 박민우를 잡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 점수는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SK는 권희동에게도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3-5로 패했고 개막 6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대형 트레이드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려던 SK에겐 아직 멀고 먼 첫 승이다.
[SK 노수광이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NC의 경기 3회말 2사 1루에서 사구로 출루한뒤 1루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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