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최창환 기자] “9회초에는 자진 등판한 것이다.”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에이스다운 위력을 뽐냈다. 헥터는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 완투를 펼쳤다. KIA는 헥터의 활약에 힘입어 4-2로 승, 3연승을 내달렸다.
헥터는 이날 115개(스트라이트 73개, 볼 3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60개) 최고구속은 151km였고, 커브(20개)와 체인지업(19개)도 적절히 구사했다. 종종 슬라이더(16개)로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완투승은 올 시즌 1호이자 헥터의 KBO리그 통산 4번째 기록이다.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헥터는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1, 2루서 정근우의 병살타를 유도, 급한 불을 껐다. KIA 타선 역시 초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공략하지 못하던 시점이었기에, 자칫 헥터가 무너졌다면 경기양상은 다르게 전개됐을 터.
4-0으로 달아난 6회초 1사 만루 상황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헥터는 윌린 로사리오와의 승부서 변화구를 적절하게 구사, 병살타를 유도했다. 8회말에는 장민석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이 겹쳐 2실점했으나 헥터는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완투를 펼쳤다.
헥터는 경기종료 후 “작년에 200이닝을 던져 올해는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을 거르지 않고 시즌을 충실하게 준비했다. 올 시즌 목표를 특별하게 세우진 않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헥터는 이어 “9회 등판은 (8회초에)2실점해서 자진 등판한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2실점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기를 마무리하겠다는 의미였다.
[헥터 노에시.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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