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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불안한 팀 수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 투구를 했다.
이날 류현진은 275일 만의 등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높은 안정감을 보였다. 빠른볼 최고구속은 93마일(약 150km)까지 나왔고, 변화구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졌다. 타자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서 단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려와 달리 류현진은 편안했다. 그러나 불안함은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발생했다. 바로 류현진의 뒤를 돕는 LA 다저스의 수비진. 다저스는 1회 시작부터 수비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마운드 위의 류현진 불안케 했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을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그러나 출루는 허용하고 말았다. 낮은 빠른볼로 헛스윙을 이끌었으나 바운드 된 공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잃어버린 타구를 찾아주는 류현진의 콜 사인도 뒤늦게 확인했다. 결국 블랙몬은 여유롭게 1루를 밟았다.
2회말에도 수비진은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스티븐 카르둘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평범한 타구였으나 유격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또다시 선두타자 출루, 문제는 이후 상황에서도 실책성 플레이가 계속됐다는 것. 투수 카일 프리랜드의 희생번트 때 류현진은 직접 타구를 처리했다. 재빨리 공을 잡아 2루로 공을 던졌지만 짧은 송구로 인해 공은 원바운드로 에르난데스에게 향했다. 좋지 않은 송구였지만 내야수가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다. 이 상황에서도 에르난데스는 공을 잡지 못했다.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낼 수 있던 상황은 순식간에 1사 1,2루 위기로 바뀌었다.
불안함이 엄습했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블랙몬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냈다. 이후 이닝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이날 4회까지 1실점으로 콜로라도 타선을 묶었다.
5회말 솔로홈런을 내준 류현진은 이날 4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 투구로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불안한 수비에도 호투를 펼치며 첫 등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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