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역시 물건이다.
'바람의 손자' 넥센 이정후가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멀티홈런으로 장식했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번주에 연이어 선발 출전하더니 데뷔 첫 홈런까지 쳤다.
20타석, 18타수만이었다. 3-1로 앞선 2회초 무사 1루 상황서 두산 유희관에게 볼카운트 2B2S서 5구 커브가 높게 형성되자 그대로 걷어올려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비거리는 115m였다. 한 방 능력을 갖췄다는 걸 보여줬다.
9회말에도 1사 1,2루 찬스서 두산 사이드암 김성배를 상대로 볼카운트 1S서 2구 125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비거리 120m 우월 스리런포를 쳤다. 신인이 데뷔 첫 홈런과 두 번째 홈런을 한 경기에 기록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한 이정후는 시범경기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33타수 15안타 타율 0.455에 4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빠른 발과 정확성 있는 타격을 인정 받아 개막엔트리에 포함됐다.
백업 요원으로 출발했지만, 이번주에는 주전 외야수로 뛰고 있다. 급기야 데뷔 첫 홈런까지 단 7경기만에 만들어냈다. 그것도 국내에서 홈런치기가 가장 까다로운 잠실 외야담장을 넘겨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날 멀티홈런뿐 아니라 1회 볼넷을 기록했고, 7회에는 좌전안타를 터트렸다. 두 번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7회에는 두산 중견수 박건우의 포구 실책 때 재빨리 홈까지 파고드는 기민함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유명세를 치렀다. 좋든 싫든 앞으로도 평생 안고 가야 한다. 일단 시즌초반 출발은 좋다. 야구관계자들은 야구천재였던 이 위원의 끼를 이정후가 물려받았다고 평가한다.
물론 KBO리그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정후가 상승세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가 관전포인트다.
[이정후.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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