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최창환 기자] 한화가 팽팽한 투수전 끝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챙겼다.
한화 이글스는 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한화가 2연패에서 탈출한 반면, KIA는 4연승에 실패했다.
김태균이 짜릿한 결승타를 터뜨렸고, 53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선발 등판한 송은범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를 작성하며 팀 승리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
1회에 탐색전을 펼친 한화는 2회 들어 득점을 주고받았다. 찬스가 먼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태균이 안타로 출루한 한화는 로사리오와 이양기가 범타에 그쳤지만, 이후 최진행과 정근우가 연속 안타를 터뜨려 선취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2회말 위기를 맞았다. 송은범이 최형우, 나지완에게 연달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서동욱의 희생번트가 겹쳐 몰린 1사 2, 3루. 한화는 안치홍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주도권을 넘겨줬다.
한화는 이후 KIA와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3회초 무사 1,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송은범이 호투를 펼친 덕분에 사정권에서 KIA를 추격할 수 있었다. 송은범은 3회초 1사 이후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4이닝 연속 무득점에 머물던 한화는 7회초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사 상황서 볼넷으로 출루한 장민석은 KIA의 폭투, 투수 실책을 묶어 3루까지 안착했다. 한화는 송광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균이 2사 3루서 한승혁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한화는 8회말 1사 만루서 김선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다시 주도권을 넘겨줬으나 뒷심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 하주석과 장민석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1사 1, 2루 찬스. 한화는 송광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균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기어코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는 4-3으로 전세를 뒤집은 9회말 정우람을 투입, 굳히기에 나섰다. 한화는 정우람이 최형우-나지완-서동욱 등 껄끄러운 KIA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태균(상), 한화 선수들(중), 송은범(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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