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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현장) 스윙스, 논란 후 첫 공식무대…어땠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옥타곤 키스남' 스윙스라고 합니다!"
고인 모독 논란에 휩싸였던 힙합가수 스윙스가 첫 공식 무대에서 당당하게 노래했다.
스윙스는 8일 충남 예산군 예산고등학교 개교 50주년 기념 축제에 마지막에서 두 번째 순서로 등장했다. 마지막 무대가 걸그룹 우주소녀였다.
당초 스윙스는 MC 배우 정준호, 아나운서 이하정 부부가 소개한 뒤 오프닝 음악이 흐르는 데도 등장하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식사 때문이었다. 다시 무대에 나타난 MC 정준호는 관객들에게 스윙스가 "식사를 안 해서 라면을 드시고 계신다"며 노래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 "제가 다 드시고 천천히 나오라고 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재차 소개를 받고 드디어 무대에 나타난 스윙스는 붉은색 피케셔츠에 검정 바지, 검정색 비니와 선글라스 차림이었다.
인사 없이 곧바로 첫 곡을 시작한 스윙스였으며, 최근 논란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그에게 환호성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특히 10대 남학생들은 그의 노래에 맞춰 손과 몸을 흔들며 열정적으로 호응했다.
첫 곡 후 스윙스는 자신을 '옥타곤 키스남'이라고 소개했다.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그의 별명이다.
그러면서 "많은 이야기들이 돌고 있죠. 스윙스에 대해서"라며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고, 관객들을 향해 "여러분은 그냥 제 음악으로 절 평가하세요"라고 강조했다.
특히 스윙스는 현장의 학생 관객들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다.
"학생들도 많구나. 그래서 말을 함부로 너무 하진 않을게요"라면서도 스윙스는 "하지만 간단하게 딱 할 말 할게요. 거의 다 어린 친구들이 나와 있는 걸로 알고 있으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뭐냐면요. 저만큼 많이 미끄러져 본 사람은 없어요. 근데 전 제 인생으로 증명할 거예요"라는 것.
그는 학생들에게 "여러분도 하고 싶은 거 있으며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요"라고 조언했다.
이후 스윙스는 총 여섯 곡을 불렀고, 특별한 멘트는 없이 노래만 소화한 후 무대를 다음 순서 우주소녀에게 넘겼다.
한편 예산고등학교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이사장인 학교다. 이날 축제에는 백종원, 배우 소유진 부부도 참석했다.
[사진 = 예산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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