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재학이 두 번째 등판에서도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재학(NC 다이노스)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NC 선발진 한 축을 맡아야 하는 이재학은 첫 등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1일 롯데전에서 2⅓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실점에 그쳤다.
이곳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다. 데뷔 첫 완봉승을 따내는 등 10경기(9선발)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63⅔이닝 동안 거둔 기록이기에 표본이 적은 것도 아니다.
이날은 1회부터 고전했다. 팀이 1회초 3점을 안겨줬지만 1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에 이어 1사 후 최정에게 안타를 맞으며 1, 3루에 몰렸다. 이어 김동엽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 첫 실점을 기록했다.
끝이 아니었다. 한동민에게 124km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4실점.
2회는 실점없이 넘겼다. 1사 이후 또 한 번 노수광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2사 2루에서 최정의 잘맞은 타구가 3루수 조평호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3번째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3회 또 다시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안타, 한동민에게 몸에 맞는 볼, 정의윤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가 됐다. 이후 박정권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이홍구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이재학은 팀이 4-6으로 뒤진 3회말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윤수호에게 넘겼다. 윤수호가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6점이 됐다.
그동안은 SK를 상대로, 특히 인천에서 강렬한 모습을 남긴 이재학이지만 이날은 180도 달랐다. 시즌 첫 승도 무산.
투구수는 56개였으며 패스트볼(18개)과 체인지업(38개)만 던졌다.
[NC 이재학.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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