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시즌 초반 출발이 더딘 두 팀이 만났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승리뿐이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주중 3연전을 갖는 두 팀은 배영수와 장원삼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기선제압에 나선다.
지난해 가을야구에 실패한 두 팀은 호기롭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마음과 달리 출발은 더디기만 하다.
한화는 두산, NC, KIA로 이어지는 강팀들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으나 위닝시리즈를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크게 무너진 경기가 없었음에도 시즌성적은 3승 5패. 썩 만족스러운 내용은 아니었다.
삼성은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KIA, LG, kt전서 거둔 성적은 1승 7패. 리그 최하위다. 설상가상 5연패까지 기록 중이라 팀 분위기는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은 상태다.
두 팀이 현재 분위기를 바꾸려면 결국은 승리밖에 해결책이 없다. 자연스레 ‘너만은 반드시’라는 일념 하에 혈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여러모로 삼성을 적기에 만났다. 삼성은 선발진이 최근 호투를 펼치고 있으나 타선 침묵이 길어지면서 투타 밸런스가 어긋나고 있다. 설상가상 장지훈, 이지영 등 부상전력까지 나오면서 주전층이 매우 얇아졌다. 지난 시즌 삼성을 상대로 우세(10승 1무 5패)를 보인 점도 한화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삼성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시즌 초반이라지만 연패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 부담이다. 일찌감치 약한 전력으로 낙인이 찍히면 자칫 리그서 ‘승점 자판기’로 전락할 수 있다. 침묵한 타선도 이제는 깨어나야 할 때.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일단 이점이다. 삼성 타선은 원정 5경기서 2득점에 그쳤으나 지난 31일부터 열린 KIA와의 3연전서는 무려 25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지난해 거의 모든 경기서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승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만큼 이번 3연전은 또다시 혈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어느 팀의 ‘필승’ 의지가 더 강할까.
[김성근 한화 감독(좌), 김한수 삼성 감독(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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