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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이 정도가 아니었는데…. KGC인삼공사에서 뭘 먹인 걸까?”
안양 KGC인삼공사 빅맨 데이비드 사이먼이 물오른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의문(?)을 갖는 것도 무리가 아닌 듯 보일 정도다.
사이먼은 지난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3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5블록으로 맹활약, KGC인삼공사의 90-82 승리를 주도했다. 사이먼은 3점슛을 2개 넣는 등 포스트업뿐만 아니라 중거리슛도 정교한 모습을 보였다.
2차전이 열리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만난 유재학 감독은 “로우포스트에서의 1대1은 트랩을 쓸 수 있는데, 하이포스트에서는 쓸 수 없다. 그 상황에서 슛이 다 들어가니 막는 게 어려운 것”이라며 사이먼의 경기력에 혀를 내둘렀다.
유재학 감독은 이어 “허버트 힐은 발이 느려서 뚫리는 만큼, 거리를 유지하며 수비를 해도 슛이 들어가니 힘들다. 네이트 밀러는 높이가 안 된다. 사이먼이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이 정도가 아니었는데…. KGC인삼공사에서 뭘 먹인 걸까?”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를 전하자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의 입에선 예상한 답변이 나왔다. “뭐 있겠나. 홍삼이지.” 김승기 감독의 말이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키퍼 사익스도 홍삼을 잘 먹는다. 서전트 점프가 더 높아진 느낌”이라며 웃었다.
다만, 사이먼은 1차전 막판 발목을 삐끗해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김승기 감독은 사이먼의 몸 상태에 대해 “많이 안 좋은데 뛰겠다는 의사가 강하다. 동기부여가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많이 앞서갈 때 조급하게 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패스 하나를 해도 각도, 거리 등 사소한 부분까지 중요시 여기며 경기에 임해야 한다”라며 2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2차전서 승리한다면 KGC인삼공사는 팀 역사상 2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 남겨두게 된다.
[데이비드 사이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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