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이 스트라이크존 곳곳을 파고들었다. 피해가는 투구는 없었다.
한화 이글스 알렉시 오간도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역투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오간도는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서 승 없이 1패 평균자책점 8.38로 크게 부진했다. 구속은 150km를 넘어 ‘파이어볼러’의 면모를 과시했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체력과 구위가 문제였다. 최근 몇 년 간 선발 경험을 하지 않은 것이 당장 실전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오간도는 자신에게 붙은 ‘물음표’를 스스로 떼어내야 했다. 최소 5이닝 이상을 끌고 갈 수 있는 체력과 구위가 필요했다. 이제 막 시작한 시즌, ‘선발투수’ 오간도는 빠른 시일 내에 스스로 정상 궤도에 올라야 했다.
당면한 숙제를 오간도는 세 번째 등판서 곧바로 해결했다. 삼성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긴 이닝서도 문제없는 자신의 구위를 뽐냈다.
이닝 소화능력과 더불어 이날 오간도의 투구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역시 공격적인 투구. 오간도는 7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지면서 6탈삼진을 뽑아냈다. 이 과정에서 허용한 사사구는 0. 어느 타자에게도 도망가는 투구를 하지 않았다. 이는 오간도가 긴 이닝을 소화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간도는 이날 7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졌다. 이 중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간 공은 64개. 초구 스트라이크는 비율은 38.4%였다. 초구 빠른볼 14개 중 역투는 단 2개뿐이었다.
[알렉시 오간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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