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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막장을 넘어, 감동으로 향한다.
13일 오후 2시 SBS 목동 사옥에서 새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최영훈 PD는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친숙한 코드와 업그레이드된 장치들로 풍부해졌다"며 "김순옥 작가의 종합선물세트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 거 같다"고 소개했다.
최PD는 "외모도 연기도 되는 훌륭한 배우들과 하게 됐고, 대본도 정말 좋다"라며 "저만 잘하면 될 거 같다. 제가 드라마에 누가 될까 살도 빠지고 머리도 빠지고 힘들어 죽겠다"라고 배우들과 작가에게 인사했다.
이날 민들레 역의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 끝나고 9년이 지났다"며 "김순옥 작가와 지인으로 지냈는데 우연치 않게 같이 하게 됐다. '이번에 푼수 역할인데 같이 한번 해보자'고 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엔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장서희는 "아역부터 많은 연기를 했는데 강한 부분이 각인이 많이 됐다"며 "이번엔 편안하고, 동생들의 연기에 서포트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은향의 오윤아는 "작가님 팬이었고, 이 작품이 정말 좋아서 하게 됐다"라며 "좋은 배우들을 만나서 하는데 저만 열심히 잘하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양달희를 맡은 다솜은 "제가 악녀 역할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라며 "제 이미지와 다른 느낌으로 대중을 만날 수 있을 거 같았다"고 출연 결심 배경을 전했다.이어 다솜은 혜리와 비교하는 기자의 질문에 "혜리 씨가 저보다 '응답하라'에서 먼저 인정 받았다"라며 "이번 작품 열심히 해서 아이돌 연기자들에 대한 선입견을 누그러뜨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하리 역에 낙점된 김주현은 "신인이라 부담이 컸지만, 저 혼자 하지 않는다고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극중 강하리 역할에 대해 "제 실제 성격과 70% 잘 맞는다"며 "긍정적이고 씩씩한 점이 잘 맞는 거 같다"고 웃었다.
변정수는 구필순 역을 맡았다. 그는 "작가님이 막장 많이 쓰시다 보니까, 저도 보면서 '미친거 아니야', '말이 돼?' 하면서 봐 왔다"라면서도 "대본을 읽으니 정말 빨려들어가더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천방지축 캐릭터다"라며 "그 동안 잘사는 집 딸, 웃긴 캐릭터 많이 했다. 재미 있는 캐릭터를 잘 소화한다고 생각하시고, 제 패션을 좋아해 주시고 하니까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른바 막장 논란으로 몸살을 알았던 김순옥 작가의 심경에 대해서 9년 인연인 장서희가 입을 뗐다. 그는 "'아내의 유혹'에서 점 하나찍으면 다른 사람이 되고 했었다"라며 "그 것들을 개그맨들이 하셔서 많이 홍보가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가님이 배우들처럼 댓글을 보고 상처를 받으셨는데, 이번엔 자신감을 갖고 극복을 하신 거 같더라"라며 "극 중에 '아내의 유혹' 패러디도 있다. 그런 걸 보면서 스스로가 직접 즐기시는구나 해서 제 마음도 편안하더라"고 말했다. 장서희는 이어 "그 신 더 열심히 했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이어 "3,4부부터 돌맞을 준비를 했다"라며 "극 중에서 제가 엄마에게 못되게 장면이 있다. 엄마가 계단에서 주먹밥 먹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정말 못되게 찍고 나서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라며 "정말 못 되게 찍어야 나중에 극적인 요소가 있어서 그랬다"라고 후반부 설정된 감동 코드를 암시했다.
구세경 역의 손여은은 "제가 '피고인'의 현모양처, 여성스러운 캐릭터 맞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설기찬 역을 맡았는데, "SBS의 아들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강하세의 진지희는 "겉으로는 반항적이지만, 언니 사랑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다"라며 "귀여운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잃게 된 빽 없고, 돈 없고, 세상천지 의지할 데 없는 세 언니들의 자립 갱생기를 다룬 드라마.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등을 쓴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상류사회', '따뜻한 말 한마디' 등의 최영훈 PD가 호흡을 맞췄다.
오는 15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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