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역사적인 평양 원정경기에서 북한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트린 장슬기(인천현대제철)가 팀 동료들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여자대표팀 선수단은 1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자대표팀은 평양에서 열린 2018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을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거둔 후 인도 홍콩 우즈베키스탄을 잇달아 대파하며 골득실에서 북한에 앞섰고 조 1위에게만 주어진 아시안컵 본선티켓을 획득했다. 장슬기(인천현대제철)는 북한전에서 후반전 종반 동점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여자대표팀의 아시안컵 본선 티켓 획득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장슬기는 귀국 후 "평양이라는 곳은 처음이었다. 낮설기도 했고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걱정보단 좋았다. 좋은 지원 속에서 우리들의 경기력이 나왔다. 만족스러웠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북한전 동점골 상황에 대해선 "골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넣게 되어 기뻤다. 득점 상황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행복했다. 골세리머니를 하면서 언니들에게 너무 많이 맞았다"며 웃었다. 이어 "동료에게 연결하려했던 볼이 들어갔고 운이 나에게 온 것 같다. 슛타링이었는데 운좋게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선 "미리 소음대비 훈련을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었다"며 "언니들이 긴장을 풀어주려 했고 그때문에 경기가 잘됐다"는 뜻을 나타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우승 경험도 보유하고 있는 장슬기는 "이전까지는 월드컵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었는데 평양에서 성과를 얻은 것이 더 기억에 남는 일이 됐다. 모두 기쁜 일이었지만 이번이 더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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