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평양에서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 획득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여자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여자대표팀 선수단은 1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하며 북한에 골득실에 앞섰고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여자대표팀은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평양 한복판에서 열린 북한전을 무승부로 마치는 저력을 선보였다. 인도 홍콩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잇단 대승을 거둔 여자대표팀은 결국 북한에 골득실에서 앞서며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여자대표팀이 북한을 제치고 예선 조 1위에 오르는 것이 힘들다는 전망도 많았지만 윤덕여호는 평양에서 목표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평양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지연 등으로 인해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예정된 시간보다 18시간 가량 늦게 귀국했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김호곤 축구협회 부회장과 김정남 OB축구협회 회장 등이 선수단을 마중나와 성과를 격려했다.
선수단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김포공항에서 축하 행사가 진행됐다. 선수단의 단체사진 촬영에 이어 주장 조소현(인천현대제철)은 자신의 A매치 통산 1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조소현은 동료들의 요청 속에 즉흥적인 댄스로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여자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은 귀국 후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까지 협회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 많은 팬들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 김혜리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조소현은 북한전에서 경기초반 거친 신경전이 펼쳐졌던 것에 대해 "살벌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였지만 경기가 치열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 드문 일이었지만 이기자는 마음이 커서 그런 상황이 나왔다. 상대 선수가 (김)정미 언니를 고의적으로 가격한 것을 봤다. 지고 싶지 않은 마음과 함께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을 상대로 동점골을 성공시킨 장슬기(인천현대제철)는 "골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넣게 되어 기뻤다. 득점 상황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행복했다. 골세리머니를 하면서 언니들에게 너무 많이 맞았다"며 웃었다.
평양에서 아시안컵 본선 티켓 획득이라는 값진 성과를 달성한 여자대표팀은 내년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한다. 아시안컵 본선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호주 등 8개국이 출전하는 가운데 5위 이상을 기록한 팀은 2019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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