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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홍상수 감독의 20번째, 21번째 장편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와 '그 후' 두 편이 제 70회 칸 영화제 공식 부문에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13일 오후 프랑스 칸 영화제 측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 후보작을 발표했다. 조직위원 측은 기자회견에서 '홍상수'라는 이름을 수차례 언급했다. 역시나 '칸이 사랑하는 감독'이었다.
홍상수 감독은 올해 제70회 칸 영화제에 두 편이 동시 초청됐다. 한 작품 진출도 힘든, 권위있는 영화 시상식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 벌어진 것. '그 후'는 경쟁부문에, '클레어의 카메라'는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앞서 국내외 언론은 '클레어의 카메라'만을 조명했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지난해 5월 칸에서 약 2주간 촬영한 작품으로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김민희, 장미희, 정진영이 작품에 참여했다. 이로써 이번 칸 영화제에는 최근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인 사이임을 밝힌 김민희와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고등학교 교사이자 작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함께 경쟁부문에 진출한 '그 후'는 더욱 알려지지 않은 작품으로 권해효, 김민희, 김새벽, 조윤희 등과 함께 지난 2월 한국에서 약 3주간 촬영한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1998년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만한 시선, '오! 수정'(2000) 주목할 만한 시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경쟁부문,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6), '하하하'(2010), '북촌방향'(2011)이 주목할 만한 시선, '다른 나라에서'(2012)에 이어 올해에는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까지 무려 열 작품이 칸의 초청을 받았다.
한편 베를린,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칸 영화제는 올해 제 70회를 맞아,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화인컷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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