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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는 끝내 불리지 않았다. 해외 유력매체가 경쟁부문 1순위 후보로 예측했지만, 최종 명단에선 빠졌다. 왜 할리우드영화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에 진출하지 못했을까.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의도적으로 할리우드 영화를 배제했냐"는 질문에 “올해는 할리우드 대작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는 아직 후반 작업중으로, 7월 개봉한다. 뤽 베송 감독의 ‘발레리안:천 개 행성의 도시’는 아직 후반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커버넌트’는 칸 영화제 개막일(5월 17일) 전에 개봉한다.
한마디로, 칸 국제영화제 스케줄과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티에리 프레모는 “워너브러더스, 픽사, 드림웍스, 폭스는 칸에 협조적이다”라고 말했다. 시기만 맞는다면 언제든지 초청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경쟁부문 발표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넷플릭스와 아마존 영화가 진출했다는 것이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노아 바움백 감독의 ‘메이어로이츠 스토리’는 넷플릭스가 제작했다. 아마존이 제작한 토드 헤인즈 감독의 ‘원더스트럭’도 이름을 올렸다.
티에리 프레모는 “(할리우드 대작 영화 대신에) 넷플릭스와 아마존 영화가 있다. (이번에 할리우드 대작 영화가 경쟁에 오르지 못한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들은 할리우드 영화가 한 편도 진출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칸 영화제측은 넷플릭스, 아마존 영화가 있지 않느냐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연 ‘옥자’ ‘메이어로이츠’ ‘원더스트럭’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세계 영화계에 파란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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