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두산 좌완투수 유희관(31)이 구단의 새 역사를 썼다.
유희관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10-6으로 승리했고 유희관이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유희관은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에 좌중간 3루타를 맞았고 모창민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순식간에 첫 실점을 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3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 등 중심타선을 맞아 모두 초구에 외야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고 4회까지 추가 실점이 없었다.
5회말 모창민의 타구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가 된 사이 3루주자 이상호가 득점하고 스크럭스 타석 때는 자신의 실책으로 3루주자 지석훈이 들어오면서 실점을 하기도 한 유희관은 6회말 5구만 던져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5회 실점의 여파를 잇지 않고 8회까지 쾌속 질주를 했다.
팀 타선 지원도 넉넉했다. 닉 에반스가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고 팀 타자들은 사사구 13개를 골라 NC 마운드를 괴롭혔다. 유희관이 승리하기에 충분한 득점 지원이었다.
이로써 시즌 첫 승과 더불어 통산 56승째를 거둔 유희관은 역대 두산 좌완투수 최다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전까지는 이혜천이 두산에서 기록한 55승이 최다 기록이었다.
두산은 OB 시절과 통틀어 엄청난 획을 그은 좌완투수와 인연이 없는 팀이다. 하지만 유희관이 4년 연속 10승, 2년 연속 15승으로 두산 좌완투수로서 그동안 구단이 갖지 못한 기록들을 세웠다. 그의 바람처럼 정말 그는 두산 역사를 통틀어 두산을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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