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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어색했다. 아스날이 처음으로 스리백 전술을 사용했지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가까스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아스날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산체스, 외질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아스날은 승점 57점을 기록하며 에버턴(승점57)과 득실차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6위로 올라섰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가동했다. 이번 시즌 처음이다. 그동안 벵거는 부진한 경기력에도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원정에서 4경기 연속 패배하며 위기는 더욱 커져만 갔다.
결국 벵거 감독은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변화를 시도했다. 경기력이 떨어진 헥토르 베예린을 빼고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을 오른쪽 윙백으로 투입했다. 그리고 로랑 코시엘니, 가브리엘과 함께 롭 홀딩을 스리백의 한 축으로 세웠다.
하지만 경기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딘가 어색해 보였다. 3명의 센터백을 두고도 수비 지역에서 불안한 모습은 그대로였다.
공격도 마찬가지다. 챔벌레인이 윙백으로 나와 측면 돌파를 자주 시도했지만 올리비에 지루의 높이를 살릴 만한 크로스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아스날이 기록한 두 골 모두 산체스와 외질의 개인 능력에 의존한 득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벵거가 변화를 줬다는 사실은 의미가 크다. 고집을 버리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만한 변화는 아니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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