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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에릭 테임즈(밀워키)의 기세가 무섭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역사까지 새로 쓸 태세다.
테임즈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2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밀워키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타율은 .390에서 .405로 상승했다.
2루타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테임즈는 밀워키가 3-3으로 맞선 3회초 대포를 쏘아 올렸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테임즈는 존 랙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10구를 때렸고, 이는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이자 결승홈런으로 이어졌다.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테임즈는 7홈런을 기록,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더불어 이 홈런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메인화면을 장식할 정도로 인상적인 홈런이었다. 5경기 연속 홈런은 밀워키 구단 역사상 2번째로 나온 기록이었기 때문이다.
MLB.com에 따르면,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5경기 연속 홈런을 작성한 최초의 선수는 지난 1997년 제로미 버니츠였다. 테임즈가 버니츠에 이어 20년 만에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밀워키 선수로 이름을 남긴 셈이다.
오는 19일 열리는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홈런을 쏘아 올린다면, 테임즈는 밀워키 역사상 최초로 6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선수가 된다.
테임즈는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시절에도 KBO리그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2015시즌에 47홈런 40도루를 기록, KBO리그 최초의 40-40 클럽에 이름을 남긴 것.
‘반짝 활약’이 아니었다. 테임즈는 NC에서 뛴 3시즌(2014~2016시즌) 동안 통산 390경기서 타율 .349(1,351타수 472안타)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다. 2015시즌 타율 1위(.381)에 오르는가 하면, 2016시즌에는 최정(SK)과 공동 홈런왕이 되기도 했다.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삼아 미국무대로 복귀한 테임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연일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테임즈가 기세를 몰아 밀워키 역사상 최초로 6경기 연속 홈런까지 때린 선수로 이름을 남길지 궁금하다.
[에릭 테임즈.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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