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달라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kt는 18일 수원 KIA전 직전까지 9승5패로 롯데와 공동 2위다. 김진욱 감독은 KIA전을 앞두고 "주변에서 'kt가 언제(순위) 떨어질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순위 자체가 떨어질 것을 걱정하지는 않는다. 김 감독은 "순위야 떨어지면 어떻게 되나. 할 수 없다"라면서도 "우리 팀이 달라질 것이라는 확신은 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수들에게 즐거운 야구를 강조했고, 개개인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그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의 덕아웃 인터뷰에서 훈련을 마치고 지나가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붙잡는다. 이날은 투수 엄상백과 심재민이 주인공이었다. 김 감독은 엄상백에게 캐치볼을 어떻게 했는지 묻자 슬라이더를 집중적으로 던졌다는 답을 받았다. 그러자 김 감독은 재차 "슬라이더를 싱커 던지듯이 던져봐라. 손을 눕혀서 던져보라"고 얘기했다. 다시 캐치볼을 하고 돌아온 엄상백이 효과를 못 봤다고 하자 김 감독은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고 돌려보냈다.
김 감독은 심재민에겐 "요즘 공이 좋지만, 힘이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심재민은 "더 좋은 공을 던지려다 보니 공에 힘이 들어간 것 같다. 힘이 들어갔는지도 모르고 공을 던졌다"라고 답했다. 다만, 심재민은 "요즘 불펜 투수들이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확실히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달라진 kt의 실체다.
김 감독은 "실제 나도 선수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것이다"라고 했다.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성장을 독려하고, 김 감독은 그 과정 속에서 희망을 보고 있다. 올 시즌에는 과거처럼 처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듯하다.
김 감독은 "kt는 미래를 생각하는 팀이다. 사실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트레이드 제의도 많이 받았다. 트레이드 자체는 긍정적이다. 다만, kt의 경우 지금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트레이드는 무의미하다. 다음, 그 다음 시즌을 내다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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