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홈런 생산능력은 그의 여러가지 장점 중 하나일 뿐이다.
김동엽(SK 와이번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엽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어느덧 3경기 연속 홈런, 시즌 4호 홈런이다. 또한 2타점을 추가, 14타점째를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공동 2위로 도약했다.
김동엽의 공식 프로필 신체조건은 186cm 101kg. 덩치에 걸맞게 그의 최대 장점은 힘이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최근 몇 년간 내가 직접 본 우타 파워 히터 중 힘만 본다면 모든 곳을 통틀어 5~6위 안에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군에서 활약하기 이전에도 구단 관계자가 "힘만 놓고 보면 우리 팀에서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57경기에서 홈런 6개를 때렸던 김동엽은 올해 15경기에서 홈런 4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2루타도 2개 곁들였다. 18안타 중 6개가 장타. 덕분에 장타율도 .571에 이른다. 이 부문에서 현재 5위다.
하지만 힐만 감독을 만족스럽게 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제 아무리 장타력을 갖고 있더라도 배트에 공을 맞히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 없는 법. 힐만 감독은 김동엽의 '컨택 능력'에 주목했다.
개막 초 힐만 감독은 "김동엽의 배트 핸들링이 좋다"라며 "홈런 뿐만 아니라 단타를 치면서 타율로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엽도 이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18일 경기 후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맞히는 것에는 자신 있었다"고 밝혔다. 덕분에 장타력을 갖췄으면서도 지난해 타율 .336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321를 마크하고 있다. 아직까지 삼진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이 역시 경험이 쌓일 수록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고 힐만 감독이 그에게 '무조건적인 당근'만 주는 것은 아니다. 1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힐만 감독은 "홈런만 치려고 스윙을 크게 하다보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요즘에는 센터쪽으로 타구를 때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선수가 장점만 갖고 있을 수는 없는 법. 김동엽의 최대 약점은 수비다. 예전부터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된 가운데 경험까지 없다보니 지난해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는 다르다. 비록 '잘한다'까지 말할 수는 없는 단계지만 어이없는 실수는 볼 수 없다. 그는 "아직도 부족하기는 하지만 김인호 코치님께서 잘 가르쳐주시면서 용기도 북돋아 주신다.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하다보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정상급 파워에 수준급 컨택 능력. 여기에 기존 약점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프로 입단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한 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날 수 밖에 없는 김동엽이다.
[김동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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