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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슈퍼히어로무비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관객이 지칠 무렵, 20세기폭스는 19금 슈피히어로무비 ‘데드풀’ ‘로건’을 내놓았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데드풀’은 열혈팬을 양산하며 7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영화 ‘로건’ 역시 6억 달러를 돌파하며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워너브러더스도 19금 히어로무비의 성공에 자극을 받았다.‘수어사이드 스쿼드2’를 R등급으로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슈퍼히어로무비를 유행시킨 마블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케빈 파이기는 1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내가 두 영화에서 가져올 것은 R등급이 아니다. 그들이 취한 위험, 그들이 취한 기회, 그들이 밀어붙인 창의성이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어야한다”라고 말했다.
20세기폭스가 시도한 새로운 모험, 창의성 등을 본받아 12세 또는 15세 이상의 관객이 볼 수 있는 영화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과연 케빈 파이기이다. 특정 영화가 성공하면, 그 스타일을 벤치마킹하며 따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데드풀’ ‘로건’의 성공으로 19금 슈퍼히어로무비 시장을 확인한 스튜디오들이 너도나도 R등급을 만들법 했지만, 케빈 파이기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20세기폭스의 혁신적 아이디어의 장점을 가져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슈퍼히어로무비를 보여주겠다는 철학을 밝힌 것이다.
2년 전 스티븐 스필버그가 “슈퍼히어로무비는 웨스턴처럼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을 때, 케빈 파이기는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서부극은 40~50년간 지속됐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언맨’이 나온지 8년이 지났다. 그렇다면 아마도 히어로무비는 42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파이기는 외부의 성공 또는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다.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마블이 승승장구하는 이유다.
[사진 제공 = 마블,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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