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슈틸리케호 수석코치로 합류한 정해성(58)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간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해성 수석코치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슈틸리케 감독과 충분한 대화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기적으로 알아갈 시간은 충분하다. 자주 감독님에게 찾아가서 얘기하고 스킨십을 하겠다”고 말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정해성 코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모신 경험이 있다. 또 2010 남아공월드컵에선 허정무 감독을 보좌하며 16강을 이뤄냈다.
정해성 코치는 “협회와 기술위원회에서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 축구가 위기에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결정했다. 대표팀의 스태프가 됐기 때문에 대표팀만 생각하고 일하겠다”고 했다.
슈틸리케호 합류 후 정해성 코치는 곧바로 코칭스태프 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슈틸리케 감독과 나눴다. 그는 “역할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 저녁 식사를 하며 앞으로 치를 최종예선 3경기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정해성 코치는 과거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박주호(도르트문트)와 전화통화도 했다.
그는 “구자철이 부상 당한 경기를 보고 통화를 했다. 대표팀 주축 선수이고, 기성용, 이청용, 박주호 등 과거 함께했던 선수들과는 어느정도 교감을 나눴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해성 수석코치 일문일답
--축구대표팀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협회와 기술위원회의 제의를 받고 고민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가 위기에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있다면 사명감 가지고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대표팀의 스탭이 됐기에 대표팀 생각만 가지고 일할 것이다.
--슈틸리케와 이야기는 나눴나
회의에서 내용은 스태프의 역할보다는 앞으로 해야 할 최종예선 3경기에 대한 피지컬적 내용을 나눴다. 구체적인 내용은 하지 않았다.
--2002년 히딩크 감독과 함께한 경험이 있다
앞으로 슈틸리케 감독과 충분한 대화를 하는 분위기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합류했기 때문에 알아갈 시간 필요하다. 다행히 시기적으로 여유가 있다. 서로를 알아야 한다. 감독에게 찾아가서 대표팀 얘기하며 스킨십 해야 할 것이다.
--대표팀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외부에 있을 때 느낌은 국민들의 생각과 같았다. 그러나 미팅하고 느낀점은 대화를 하면 좋은 결과 내고 소통도 충분히 가능한 분위기라고 생각했다. 가까이 자주 슈틸리케 감독에 갈 것이다. 감독도 나를 알아야 한다. 자주 만나 대화하며 알아갈 것이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슈틸리케 감독님하고 대화를 통해 선수와 감독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 감독이 준 역할을 하면서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고 사명감을 갖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설기현 코치와도 대화를 나눴나
깊은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 식사하며 가볍게 이야기했다. 설기현 코치도 분위기 반전의 필요성 이야기를 했다. 경기보고 출장 다니며 대화 통해 변화를 가져가겠다.
--구자철 등 유럽파와도 통화를 했나
(구자철이) 부상 당한 경기 보고 통화를 했다. 대표팀 주축선수이고 같이했다. 기성용, 이청용, 박주호, 등은 과거 대표팀에서 함께했었다. 통화하며 계속 대화하겠다.
--팀 내에서 기강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부에서 기강 기강 하니까 군기반장이 된 것 같다. 선수들과 대화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끌어낼 것이다.
--전술적인 부분에도 관여할 것인가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시간을 가지고 내가 느낀 것들을 전달할 것이다.
--요즘 대표팀 선수들의 의식이 과거와 차이가 있다
10년, 15년 전과는 세대 차이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대표라고 하면 그에 맞는 자세나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접근할 것이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는 팀을 통해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팀보다 앞서면 팀워크에 좋은 영향 끼치지 못한다. 팀의 중요성을 알게끔 유도할 것이다.
--기술위원회의 부탁이 부담되진 않았나
시기적으로 어려울 때 들어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 있었다. 기술위나 협회 쪽은 선수들의 전체적인 움직임과 감독의 전술이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선 다해 노력할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내부에서 흘러나온 이야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에 대해 구체적 얘기는 없었다. 내부적인 이야기는 외부적으로 말하는 게 좋은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 팀 내부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구상을 할 것이다. 코치로서의 경험으로 보면 감독님들 모시고 터치 해야 할 것들이 있다. 지킬 것 지키면서 도와줄 부분은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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