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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희철과 민경훈이 규동형제의 멘탈을 탈탈 털었다.
19일 밤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 규동형제와 김희철, 민경훈이 한남동 유엔빌리지를 찾아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사실 김희철과 민경훈은 ‘한끼줍쇼’에 출연하지 않겠다 호언장담했던 인물들. 하지만 김희철이 과거 ‘아는 형님’에 출연한 이경규에게 “오늘 재미있게 하시면 (‘한끼줍쇼’ 출연을) 고민 한 번 해보겠다”고 말했고, 이경규의 대활약에 힘입어 ‘한끼줍쇼’ 게스트로 나서게 됐다.
초반 타깃은 강호동이었다. 김희철과 민경훈은 이경규의 집을 찾았다. 강호동은 두 사람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걸 모르는 상태. 이에 몰래카메라를 기획했다. 이경규가 딸 예림의 이름을 부르면 두 사람이 나와 강호동을 놀래키기로 한 것.
이런 와중에 이경규가 예림이 아내와 함께 밖에 나갔다고 말실수를 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예림의 이름을 부른 이경규. 이 소리에 김희철과 민경훈이 등장했지만 강호동은 크게 놀라지 않은 채 “느그들 잡혀왔구나. 그래. 그럼 그렇지”라며 반가워했다.
이후 네 사람의 본격적인 한 끼 여정이 시작됐다. 강호동은 과거 자신이 한남동에 거주했다며 20년 전 살았던 집을 찾아가보자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이경규는 “그 때 네가 동거했었나? 혼자 있었나?”라고 운을 뗐다. 이 기회를 놓칠 김희철과 민경훈이 아니었다. 김희철이 “그 때는 동거 했을 때죠”, 민경훈이 “그 때 막 살 때라잖아”, 김희철이 “지금 제 나이보다 어렸을 때인데”라며 연타 공격을 이어갔다. 연이은 공격에 강호동은 “그 쪽은 안 가야되겠다”며 포기했다.
강호동의 나무 사랑에 제동을 건 것도 민경훈이었다. 강호동이 “내가 좋아하는 나무야”라며 자작나무를 향해 다가갔다. 강호동이 “만져봐. 나무 치고 딱딱하다”라고 말하자 민경훈은 마지못해 나무를 만지며 “나무가 딱딱하지 않나요? 난 물렁거리는 나무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라고 말해 강호동을 파안대소하게 만들었다.
이날 강호동은 유독 민경훈의 이름을 많이 불렀다. 수벽에 대해 설명하는가 하면 시도 때도 없이 “경훈아”라 말하며 민경훈을 자신 쪽으로 이끌었다. 이런 모습에 이경규는 “경훈이 불쌍하다”고 말했고, 김희철은 “경훈이 집 밖으로도 안 나가는 애인데. 여기는 ‘아는 형님’이 아니라서 날라차기도 못하고, 예의도 갖춰야 하고”라며 이경규의 말에 동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김희철은 강호동의 말이 계속되자 “경훈이 귀에서 피나오겠다”고 말해 강호동을 발끈하게 했다.
이경규도 ‘아는 동생’들, 특히 김희철의 공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두 사람의 극과 극 앙숙케미가 돋보인 이경규와 김희철이었다.
이경규는 “동네가 좀 버겁다. 평창동 보다 여기가 더 갇혀 있는 것 같다. 외국인이 한 60% 사는 것 같다. 보니까 자동차가 한 70%가 외제 자동차더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김희철은 “아! 외국인들만 외제 자동차 타는 거예요? 그런 거였어요?”라고 깐족댔다. 이경규는 민망하면서도 욱한 마음에 김희철의 멱살을 잡아 다른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예능대부 이경규를 향한 깐족거림은 계속됐다. 강호동과 민경훈이 첫 집에 입성한 후 김희철은 “짝을 잘 못 정했다”며 “뭐예요 이게”라고 투덜댔다. 이경규는 특유의 말투로 “답답하네 얘 정말”이라며 응수했다. 이후에도 “왜 경규 형님이랑 해가지고. 영양가 하나도 없는데”, “너 때문에 망한 거야” 등의 설전이 오고갔다.
이런 두 사람을 다시 의기투합하게 만든 건 성공한 듯 했던 강호동과 민경훈의 한 끼 실패 소식. 촬영이 어려워 다시 집을 나왔다는 소식을 들은 이경규는 “야 이제 힘이 좀 난다”고 했고, 김희철도 “역시 남이 망하면 나의 행복”이라고 추임새를 넣었다. 두 사람은 언제 그랬냐는 듯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한 끼 도전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이경규와 김희철, 강호동과 민경훈 모두 한 끼 도전에 성공했다. 특히 강호동, 민경훈의 경우 8시에 극적으로 한 끼에 성공해 긴장감을 안겼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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