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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박정권과의 인연이 시구로 이어졌다.
SK 와이번스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시구자로 윌슨병 환우인 배명호씨를 초청했다. 배명호씨는 경기에 앞서 시구를 실시했다.
SK는 '행복더하기'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에는 박정권의 홈런과 관련한 기부도 있다.
지난해 박정권은 인하대병원과 함께 홈런과 연관된 기부를 진행했다. 홈런 개수만큼 윌슨병이라는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기로 한 것. 윌슨병이란 구리 대사의 이상으로 인해 주로 간과 뇌의 기저핵에 과다한 양의 구리가 축적되는 유전질환이다.
지난해 18개 홈런을 때린 박정권은 1800만원을 후원금으로 냈다. 이 수혜를 받은 환우 중 한 명이 배명호씨다. 이러한 인연 속 이날 배명호씨가 시구를 실시했으며 시포는 박정권이 했다.
박정권은 "작년에 처음 만났는데 매우 활기찬 친구라서 기억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를 통해 오늘 방문한다고 들었을 때 반갑기도 하고 좋기도 해서 시포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명호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고 오늘 시포가 나한테도 뜻 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의미있고 좋은 일이 있으면 관심을 갖는 편이다. (내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주변을 둘러보다가 뜻 깊은 일이 있으면 참여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비록 유명인의 시구는 아니었지만 시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날 행사였다.
[SK 박정권(왼쪽)과 시구자 배명호씨.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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