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헥터가 kt 킬러 명성을 재확인했다.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헥터는 지난 시즌 KIA에 입단해 31경기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노련한 완급조절을 바탕으로 이닝을 끌고 가는 능력이 탁월했다. 지난해 리그서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는 헥터를 포함 메릴 켈리(SK), 양현종(KIA) 뿐이었다. 아울러, 평균자책점과 다승도 모두 3위였다.
특히 헥터는 지난해 9개 구단 중 유독 kt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시즌 kt전 성적은 5경기 5승 평균자책점 1.17. 이닝도 무려 38⅓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당 7이닝 이상을 소화한 셈. 지난해 7월 7일 8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한데 이어 9월 11일에는 8⅓이닝 2실점, 10월 2일에는 9이닝 1실점 완투로 마지막 15번째 승리를 챙겼다.
헥터의 kt전 강세는 20일 경기서도 이어졌다. 비록 박경수, 이해창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전반적인 투구 자체는 안정적이었다. 이날 총 투구수 94개를 기록했는데 스트라이크가 69개(볼 25개)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에는 직구만 8개를 던지며 초반부터 힘을 과시했다. 2회 선두타자 조니 모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루킹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위기서 벗어났고, 3회부터는 흐름을 타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5회 비록 이해창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이후 6회와 7회를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임무를 마쳤다.
헥터는 이날 최고 구속 148km에 빛나는 직구(49개) 위주의 패턴 속에 커브(5개), 체인지업(23개), 커터(17개)를 섞었다. 묵직한 직구는 8탈삼진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kt 킬러 명성을 재확인한 헥터의 한판이었다.
[헥터 노에시. 사진 = 수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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