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LG가 불펜을 조기에 가동했다.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LG는 21일 잠실 KIA전서 6-2 승리를 거뒀다. 임찬규-팻 딘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선발 매치업만 따지면 LG보다는 KIA에 무게가 실렸다. 딘은 올해 KBO리그에 데뷔했지만, 시즌 첫 3경기서 완투승 포함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었다.
5회까지 투구 내용은 오히려 임찬규가 딘보다 조금 앞섰다. 임찬규는 5이닝을 89개의 공으로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막아냈다. 반면 딘은 5회까지 피안타 5개 포함 2점을 내줬다. LG 타자들은 딘의 공을 외야로 곧잘 때려냈다. 최근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으나 의외로 대응이 괜찮았다.
그러나 LG 양상문 감독은 임찬규를 2-1로 앞선 6회초 시작과 함께 좌완 윤지웅으로 교체했다. 이명기, 최형우 등 발 빠르고 힘 있는 왼손타자를 의식한 교체였다. 임찬규가 지난 두 차례 선발 등판서 5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한 것도 감안한 결정인 듯했다.
윤지웅은 선두타자 이명기를 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안치홍에게 좌전안타, 최형우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결과적으로 윤지웅의 투입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정찬헌이 나지완과 서동욱을 잇따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동점을 허용했으나 역전을 막았다. 그리고 6회말 박용택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다시 1점 리드를 찾았다. 그러자 정찬헌이 KIA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8회에는 진해수, 김지용이 잇따라 투입됐다. 진해수는 1사 후 이명기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김지용이 안치홍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줘 역전주자까지 내보냈다. 결국 2사 1,3루 위기, 나지완 타석에 마무리 신정락을 투입했다.
양 감독은 경기 전 "윤지웅을 불펜, 마무리를 신정락으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정우가 아직 돌아오지 못했고, 김대현이 선발진에 포함되면서 불펜 보직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정락은 나지완에게 패스트볼로 정면승부했고,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9회말에는 4점차로 벌어진 상황서 여유 있게 세이브를 따냈다.
결과적으로 LG의 불펜 조기가동은 성공으로 귀결됐다. 임찬규가 선발승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팀으로선 값진 승리였다. LG는 KIA, NC, kt에 이어 네 번째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신정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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