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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이정현이 해결사 능력을 뽐냈다.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V2를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이정현은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선발 출전, 20득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3점슛도 3개 넣었다.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24득점 9리바운드), 오세근(16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4블록)의 골밑장악력까지 더해 86-77로 승리했다.
전반 7득점을 올리며 KGC인삼공사의 기선제압에 힘을 보탠 이정현은 3쿼터 들어 폭발력을 뽐냈다. 3점슛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자유투도 연달아 얻어내며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정현은 3쿼터에만 11득점을 집중시켰다.
이정현은 경기종료 후 “챔프전 첫 경기라 우려대로 경기감각이 떨어진 상태였다. 부상선수(사이먼, 사익스)도 나와 잃은 게 많은 1차전이었다. 그나마 이겨서 다행이다. 내일 경기(2차전)도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정현이 3쿼터에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 막판 키퍼 사익스가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서 발목부상을 입었다. 사익스는 3쿼터 초반 투입됐지만, 이내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정현은 “우리 팀은 사익스를 활용한 패턴이 많다. 내 수비가 사익스에게 협력수비를 못 가도록 스페이싱을 넓게 벌렸는데, 3쿼터에는 뛰지 못한 사익스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공격에 적극적으로 임해 많은 반칙을 유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익스 역할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정현은 3쿼터에 10개의 자유투(8개 성공)를 시도했다.
1차전을 이겼지만, KGC인삼공사로선 아직 갈 길이 멀다. 삼성의 외곽을 계속해서 틀어막아야 하고, 사익스의 결장에도 대비해야 한다. 김승기 감독은 발목을 다친 사익스가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정현은 “우리 팀은 리바운드에서 안 밀리면 좋은 경기를 했다. 리바운드만 대등하게 가져가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홈에서는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이다. 연전이지만, 양 팀 모두 체력부담이 있다. 한 발 더 뛰며 기습적인 협력수비를 하면, 상대가 3~4쿼터 지친 모습을 보일 때 더 치고나갈 수 있을 것 같다. 2차전도 이기며 잠실(3~4차전)로 가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정현. 사진 = 안양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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